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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미루는 습관 없애기. 왜 아가리로만 할까?

by 달동네청년 2022. 8. 23.

미루는 습관 없애기. 왜 아가리로만 할까? 

 

2일 전 우연히 내가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오디오북을 들을 수 있는 '윌라'라는 앱 한 달 무료 이용권을 받았다.
받고 나서 바로 이 '왜 아가리로만 할까?'라는 책을 제일 먼저 오디오북으로 들었는데 역시나 제목만큼 '아가리'라는 단어가 많이 나왔고 단어 쓰임새가 매우 좋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아가리'의 뜻은 입으로만 한다고 말해놓고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지칭한다. 오디오북을 들으며 웃고 반성을 많이 했다. 그만큼 와닿는 부분도 많고 재밌는 부분도 많다. 이 책에선 특이하게 등장인물을 축구 선수의 이름으로 소개하는 요소도 나름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나는 목차에서 좋은 내용만 뽑아서 소개하겠다.

 

 

1.  프로 정신 승리자

 


- 이 파트에서는 4년째 꾸준히 고시를 준비하는 아드리아누가 나온다.
처음엔 열정으로 가득하여 하루의 잠자는 8시간을 빼고 밥 먹고 잠깐 쉬고 씻고 쾌변도 해야 하니 넉넉잡아 14시간을 공부에 쏟을 거라 했다. 그러곤 아드리아누는 각오로 다지며 서울의 고시촌에 입성했다. 다음 해 아드리아누는 고향으로 돌아오며 "야, 고시촌은 진짜 개판이다. 독서실에 자리만 맡아 놓고 다 피시방 가고 술 마시고 놀더라? 거기는 놀기 좋으면 좋았지 주변 환경이 공부할 환경이 아니야 그래도 일타 강사들 강의는 정말 좋더라. 컵밥을 못 먹는 게 아쉽긴 한데, 이제 인강으로 집에서 공부하려고."라는 말을 했다. 틈만 나면 노트에 필기를 하나도 안한 채 동영상 강의'만'  열심히 들었다. 시간이 갈수록 아드리아누의 핸드폰에는 인강이 아닌 다른 유명 BJ가 보이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아드리아누는 1년은 노량진에서 유흥을 즐기고, 1년은 유튜브, 1년은 넷플릭스에 빠져 살았던 것이다. 당연히 공무원 시험은 불합격이다.

처음에 나오는 이야기지만 너무 공감이 가서 글을 썼다.
자기 합리화를 통하여 정신을 보호한다. 자기 합리화는 하면 안 되는 행동 중에 높은 순위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사업을 성공하는 사람은 대부분 사업을 실패하고 나서 실패의 경험을 이겨내고 사업을 성공한다.
하지만 자기 합리화를 하면 사업에 실패한 사람은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계속해서 실패해 나갈 것이다.

 

2. 한방 蟲 들아, 그게 될 것 같니?

 

- 이 파트에서는 사치는 부리지 않고 열심히 저축을 하는 캉테가 나온다. 그것을 부러워하는 나도 나오고, 주식으로 재미를 봤다는 포그바가 나온다. 어느 날 캉테가 집들이를 한다며 초대했다. 신도시에 전셋집을 마련했단다. 그전에 나는 항상 캉테에게 자신에게 투자를 하라며 열심히 모아봤자 서울에 집도 못 산다고 얘기했다. 나는 아직 월세인데 약간 부러운 마음이 든다. 그렇지만 캉테도 서울에 집은 못 살 거라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그리고 며칠 뒤 요사이 주식으로 재미를 좀 봤다는 포그바를 만났다. 포그바는 요즘은 상승장인데다 괜찮은 바이오주를 하나 물면 대박 칠 수도 있단다. 나는 그 말을 듣고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그바가 괜찮은 주식 몇 개를 골라줬다

당연히 나는 무조건 오른다는 말에 혹해서 모아둔 돈을 올인했다. 다음 날 9시에 장이 열리고 실시간으로 내 돈이 날아가는 것을 보고 이거라도 건져야지 하면서 매도를 택했다. 그러면 로또는 어떨까? 하며 로또를 당장 사러 갔다. 토요일 밤 9시 느낌이 좋다. 로또가 발표된 후 핸드폰으로 QR BARCODE를 확인했다. 열심히 돈을 번 친구들과의 갭을 매워야겠다는 조바심에 노력해서 돈을 벌 생각보다는 1억 천금을 노릴 때가 있다. 공부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하니 망하고 일확천금을 노리니 로또를 하는 것이다.

 

 

나의 예를 들자면 빨리 부자가 되고 싶었다. 부자가 되는 방법은 천천히 부자가 되는 방법인데 빠른 시간에 부자가 되려고 사업자등록하면 안 되는 상태에서 사업자등록을 하고 직장을 다니는 상태에서 주 7일 아르바이트를 진행했었다. 

주 7일 아르바이트를 진행하니 몸이 망가지고 마음이 예민해지는 것을 느꼈다.

 

 

 

3. 해보고 후회하는 게 낫다.

- 이 파트는 후안 마타 형의 이야기다. 마타 형은 25살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많은 이들이 그렇듯 웹툰의 푹 빠졌다.
웹툰 속 주인공에 대한 동경은 곧 식당 창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급기야 과감히 수험 생활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요식업 준비를 시작했다. 그는 식당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해 주방 일을 배우고 인테리어 공사업체에도 몸담아 가며
식당 인테리어에 대한 디자인 감각도 키웠다 게다가 방송통신대학에 입학해 경영학을 전공하면서 외식 사업에 대한
지식을 쌓아나갔다. 그렇게 마타 형은 심혈을 기울여 고깃집을 차렸다. 그리고 얼마 못 가서 망해버렸다.
마타 형의 요식업 도전기는 실패로 끝났지만 형은 슬픔에 잠기지 않았다. 장사하는 과정에서 익힌 경영관리, 영업, 마케팅, 유통에 대한 감각은 든든한 자산이 되었다. 이후 취직한 타일 유통 업체에서 본인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었다
거래처 식당 주인들의 상황의 맞는 제품을 납품하고 인정받으며 새로운 직업에 빠르게 적응했다.

 

 

나는 부자가 되고 싶었고 부자가 되기 위한 일을 찾고 있었다. 부자가 되려면 사업과 투자를 해야 한다.
하지만 책에서 나왔다시피 정말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 일에 열중하는 것도 좋은 인생을 사는 것 같다.
나는 부자가 되고 싶지 않은 이유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기 위해서인데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 일을 한다는 것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안 한다는 것과 똑같은 말이다. 무언가를 시작하는 습관이 정말 어렵다. 당장 생계가 위험하면
더욱더 시작하기 어렵다. 그래도 일단 한번 실천해 봤으면 좋겠고,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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